7월 美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한국, 3년 연속 공식 초청받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북한과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차단하거나 처벌하는 안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3,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해당 논의를 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주요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강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북한, 중국 등이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무기와 물자를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러한 성격의 지원을 차단하거나 처벌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며칠 내에 나토 동료들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 4일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해당 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회의 첫날인 3일(현지 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또한 취재진에게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및 탄약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의 안보가 유럽과 얽혀 있다”며 이 사안에 공동 대처하자는 뜻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올 7월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 인도태평양 4개국 정상을 초청했다”고도 밝혔다. 이들 4개국과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전쟁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 등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은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초대받게 됐다.
한편 나토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향후 5년간 최대 1000억 달러(약 134조 원)의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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