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전 투표까지 이틀, 본투표까지는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함께, 여야가 보는 현재 판세와 남은 기간 변수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내일부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가잖아요. 당 지도부도 전략을 짜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지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꾸준히 민심 동향을 파악하는 작업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 시점부터 지지층 결집이 시작되고,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기간이라 여야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부턴 악재가 터져도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처음으로 자체 분석 판세를 공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작심을 한 듯 아예 분석결과가 쓰여진 종이를 꺼내 읽었는데요. 한 위원장은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는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국민의힘이 '판세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힌 건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지금의 위기상황을 다시 각인시키면서도, 조금만 더 표가 모이면 승리할 수 있다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단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지나친 패배주의에 빠져 지지자들이 투표 의지 자체를 잃게 되는 사태를 막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이는데요.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도 "지역구 판세가 최악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 했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에서도 판세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지난달 15일, 공식적으로 '153석 플러스 알파'라는 자체 판세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여권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표정관리를 할 정도로 내부적으로 보는 판세가 우세했던 걸로 알려졌는데, 오늘 이 대표는 "전국 49개 지역을 박빙 선거구로 보고있다"면서 "불과 몇천표, 몇십표 차이로 이들 지역구 승부가 갈리게 될텐데, 이제 누가 우세라는 예측이 쓸데 없게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 발언을 보면 뭔가 기류 변화가 있는 듯 한데 실제로 분위기 변화가 있는 건가요?
[기자]
최근 자체 분석에 따르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은 맞는 듯 합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흘 전쯤부터 '우세'에서 '경합'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편법대출' 문제가 불거진 양문석 후보, '막말'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김준혁 후보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수도권 특히 중도층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특히 김준혁 후보 관련 논란의 휘발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해당 논란이 여성과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막말이라는 점, 그리고 당사자인 이화여대와 총동창회, 위안부 관련 단체의 강경 대응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거취를 정리하지 않는 건 현재의 논란이 전체 판세를 뒤바꾸진 못할 거란 판단에 따른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 맞는지는 선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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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까지 이틀, 본투표까지는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함께, 여야가 보는 현재 판세와 남은 기간 변수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내일부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가잖아요. 당 지도부도 전략을 짜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지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꾸준히 민심 동향을 파악하는 작업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 시점부터 지지층 결집이 시작되고,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기간이라 여야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부턴 악재가 터져도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처음으로 자체 분석 판세를 공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작심을 한 듯 아예 분석결과가 쓰여진 종이를 꺼내 읽었는데요. 한 위원장은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는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국민의힘이 '판세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힌 건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지금의 위기상황을 다시 각인시키면서도, 조금만 더 표가 모이면 승리할 수 있다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단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지나친 패배주의에 빠져 지지자들이 투표 의지 자체를 잃게 되는 사태를 막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이는데요.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도 "지역구 판세가 최악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에서도 판세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지난달 15일, 공식적으로 '153석 플러스 알파'라는 자체 판세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여권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표정관리를 할 정도로 내부적으로 보는 판세가 우세했던 걸로 알려졌는데, 오늘 이 대표는 "전국 49개 지역을 박빙 선거구로 보고있다"면서 "불과 몇천표, 몇십표 차이로 이들 지역구 승부가 갈리게 될텐데, 이제 누가 우세라는 예측이 쓸데 없게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 발언을 보면 뭔가 기류 변화가 있는 듯 한데 실제로 분위기 변화가 있는 건가요?
[기자]
최근 자체 분석에 따르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은 맞는 듯 합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사흘 전쯤부터 '우세'에서 '경합'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편법대출' 문제가 불거진 양문석 후보, '막말'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김준혁 후보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수도권 특히 중도층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특히 김준혁 후보 관련 논란의 휘발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해당 논란이 여성과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막말이라는 점, 그리고 당사자인 이화여대와 총동창회, 위안부 관련 단체의 강경 대응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거취를 정리하지 않는 건 현재의 논란이 전체 판세를 뒤바꾸진 못할 거란 판단에 따른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 맞는지는 선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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