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이데일리 격전지 여론조사]
사전투표 46.4%·본투표 50.5%
과거 사전투표는 진보정당에 유리
최근에는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제22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관리관들이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 검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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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사전투표에 참석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6.8%에 달했다.
본 투표날인 4월 10일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자는 50.3%였으며,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3%,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0.6%로 나타났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
정치권에서는 투표율 6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진보정당, 낮으면 보수정당이 유리하다고 분석해 왔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 모두 180석을 쓸어간 4년 전 21대 총선은 66.2%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가져간 2004년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였다. 반면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었던 18대, 19대 총선은 투표율이 각각 46.1%, 54.2%로 60%를 넘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비중이 커진데다 민주당 지지층인 청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아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도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전투표 참여도가 높은 2030 세대가 더 이상 뚜렷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니까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국민의힘도 전략을 수정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며 “이번 총선 투표의 관건은 60대 이상과 4050의 대결”이라고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높다고 바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과거 2030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을 때는 통용되는 공식이었지만, 현재는 2030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용산·동작을·경기 화성을·분당갑·인천 계양을 등 수도권 5개 주요 격전지에서 진행됐다.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구간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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