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23.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된다. 특히 중독성 높은 콘텐츠로 꼽히는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같은 숏폼의 경우 국민 73.5%가 시청하고 있었으며, 23%가 시청 조절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거나 멀리하려는 디지털 디톡스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숏폼 콘텐츠 등에 사용자가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 대신 다른 활동에 시간을 쏟기 위함이다.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신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공유하는 '스크린 타임' 챌린지가 등장했다. 휴대폰을 넣어두면 일정 시간 잠겨 중간에 열지 못하는 보관 케이스 같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도 디지털 디톡스를 주제로 한 콘텐츠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T팩토리에서 스마트폰을 제출하고 관람하는 도파민 디톡스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따로 보관한 뒤 찜질방 콘셉트 전시 공간에서 도파민 중독 지수를 점검하고 독서와 명상 등 활동을 즐기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문객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 운영 기간을 3월 말에서 4월 말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저용량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폰 통신사도 있다. 핀다이렉트의 경우 2022년부터 '디지털 디톡스' 요금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디지털 디톡스 3GB 챌린지' 요금제의 경우 월 6900원에 데이터 3GB, 통화 30분과 문자 30건 등 필수적인 양만 제공한다. 올해 초 토스모바일에서도 디지털 디톡스 요금제를 실험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 방법으로 스마트폰 이용을 제한하는 공간과 시간을 정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한다고 답한 비율은 23.4%에 달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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