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부분에서 삼성전자에 뒤처졌다는 의견이 나온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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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문을 연 건 삼성전자다. 지난 1월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대화와 문자메시지 실시간 통번역,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해당 부분을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요약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등 대부분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기능들이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물론 다른 스마트폰도 관련 앱을 설치하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갤럭시S24가 주목받는 건 이 제품이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없이 자체적으로 AI가 작동하는 '최초의 온디바이스 AI폰'이라서다. 갤럭시S24를 두고 'AI폰의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선 갤럭시S24가 올해 3600만대쯤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 갤럭시S10이 3540만대를 기록한 이래 5년 만에 신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해에 출시한 구형 모델도 해당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 많은 사용자가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폰과 가성비 모델 '갤럭시S24 FE'에도 AI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상대인 애플은 한발 뒤처진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5은 AI보단 새로운 AP(모바일 중앙처리장치‧Application Processor), 티타늄 프레임, 더 얇아진 베젤(테두리) 등 향상된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이를 자체 운용하는 갤럭시S24보다 활용도와 성능 면에서 뒤처진다는 평이 적지 않다. 이 때문인지 애플은 AI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도 않았다. AI를 전면에 내세웠던 삼성전자와는 다른 행보다.
애플의 신제품의 생성형 AI 탑재 여부를 두고 업계에선 의견이 분분하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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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처럼 획기적인 AI 기술을 선보일까. 업계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밍치궈는 지난 1월 31일(이하 현지 시간)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어'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은 생성형 AI도 탑재하지 않고, 이전 모델과 별다른 점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때문에 출하량이 10~15.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3월 17일 "애플이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구글과 협상 중이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iOS(아이폰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AI 선전포고'에 애플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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