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트코인 거래 가격 타국보다 높아
해외에서 산 뒤 국내에서 팔아 이익
“수수료, 시간, 규제로 최근 차익 거래 어려워”
해외에서 산 뒤 국내에서 팔아 이익
“수수료, 시간, 규제로 최근 차익 거래 어려워”
생성형 이미지 플랫폼 미드저니로 만든 이미지. 명령어로 “한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를 입력했다. [사진=미드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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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용어가 떠오르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한국 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뜻한다. CNBC에 따르면 “코리아프리미엄 지수는 지난달 16일 10.88%를 기록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이는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10% 높았음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FTX 설립자인 샘 뱅크먼은 비트코인의 가격 불일치가 때로는 60%에 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차익 거래 기회는 특히 한국에서 매력적인데 이는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CNBC는 2일 ‘한국의 김치 프리미엄이 주목받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를 다뤘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2019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평균 김치 프리미엄은 4.73%였지만 2018년 1월에는 54.48%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암호화폐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분산형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이다. 통제받지 않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개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 계좌명과 은행 예금 계좌의 이름이 일치하는 실명제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해외 접근이 사실상 차단되어 있다.
CNBC는 “한국의 비트코인 가격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고 개인 투자자가 수요를 주도하는 만큼 다른 글로벌 거래소 가격과 비교했을 때 다소 높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차이를 기반으로 한 차익 거래가 상당히 어렵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이론적으로는 다른 나라에서 낮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매도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백승훈 고마이닝 부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규제로 국제 투자자들의 차익 거래 전략이 어렵다”라며 “원화는 매우 제한적인 통화이며 원화의 국외 송금도 엄격이 통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익 거래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외국 거래소에서 한국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체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사이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하는 동안 김치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음을 뜻한다. EY의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 폴 브로디는 CNBC에 “현실은 시간, 수수료, 자본에 대한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러한 전략(김치 프리미엄)이 활용하는 것이 덜 매력적이거나 실행 불가능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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