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건물엔 김일성·김정일의 사진과 선전 구호들이 걸려 있습니다.
이따금 하늘에 떠 있는 낯선 물체를 발견한 주민들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봅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단둥에서 드론을 띄워 촬영한 신의주의 풍경입니다.
미국 SNS에 화면을 올린 중국인은 코로나19 국경 봉쇄가 시작된 2020년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2020년) : 국경과 지상, 해상과 공중을 비롯해 신형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들이 차단 봉쇄되었으며….]
중국 드론이 일본의 헬기 항공모함 위를 유유히 훑고 지나가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사실이라면, 해상 자위대의 최대 전함 이즈모는 물론 요코스카 군항마저 뚫렸다는 뜻입니다.
[사카이 료 / 일본 해상 막료장 : 진짜로 드론에서 찍힌 건지 아니면 위조된 페이크 영상인지 확인 중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더 가까운 타이완 진먼섬 최전방 부대도 중국 민간 드론에 또 한 번 농락당했습니다.
부대 위치와 해안에 배치된 탱크, 보급선이 드나드는 모습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았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1분 57초짜리 영상의 제목은 '중국 드론에 놀라 도망치는 타이완군'이었습니다.
[왕딩위 / 타이완 민진당 입법위원 : 중국의 소형 상업용 무인기가 우리의 외딴섬을 교란하는 것은 국군에게 정말 골칫거리이자 새로운 형태의 위협입니다.]
120m 상공에서 촬영이 가능한 중국산(DJI)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살상용으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정작 중국에선 올해 1월부터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 확대됐고, 이를 어기는 개인에게 최대 180만 원 넘는 벌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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