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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사반 제보] "국밥서 담배 나왔다"던 손님에 분개한 업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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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국밥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1시간가량 항의한 손님을 고소했다는 업주의 제보가 어제(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담배, 손님의 실수로 국밥에 들어갔던 겁니다.

광주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9일 새벽 2명의 손님이 가게로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당시 모듬 수육과 술, 공깃밥을 주문했는데요. 메뉴를 내어주고 식사를 하던 이들 일행 중 한 명이 "국밥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을 향해 "어떻게 음식에서 담배가 나올 수 있냐. 다른 손님들이 먹고 남긴 거 재활용한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고 하는데요.

사장이 부재중이었던 탓에 직원이 "저희 식당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라고 하자, 손님은 "어떻게 담배가 나왔는데 재활용 인정을 안 하냐"며 계속 항의했다고 합니다. 또 "이 업체 내가 확 망하게 해버리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며 "영업 정지를 당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손님은 당시 경찰과 관할 식품위생과에도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직원은 울면서 제보자에게 이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를 들은 제보자는 의아했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직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제보자, 국밥 속 담배의 출처를 알게 됐습니다. 바로 '손님의 실수'였습니다.

제보자는 "손님이 일행과 대화를 나누다가 담배를 식탁 위에 올려뒀다"라며 "젓가락으로 순대를 집던 중 놓쳤고, 떨어진 순대에 담배가 달라붙었다. 그걸 그대로 집어 국밥 속에 넣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제보자는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음식값 지불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손님, 예상 밖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나 지금 바쁘다", "일단 알겠다"라고 답한 후 '연락 두절'된 겁니다.

제보자는 "해당 손님이 식사한 음식값은 3만 1천원 정도"라면서도 "당시 손님이 난동을 부려 다른 테이블 손님의 결제도 취소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하고 결제했다면 용서했겠지만 모르쇠로 일관해 결국 무전취식,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손님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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