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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만화와 웹툰

웹툰, 해외서 서브컬처 넘어 대중문화로…"중동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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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웹툰에 호감 느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에서 만들어진 세로 스크롤 방식의 디지털 만화, 웹툰이 해외에서 독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과거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밖에서는 웹툰이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나 인기 있는 서브컬처(하위문화)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대중적으로 즐기는 주류 문화 콘텐츠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한국 웹툰 인기도 최근 5년 조사 결과 비교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 발췌]


3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펴낸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웹툰의 인기도를 묻는 말에 한류 경험자 30.9%가 '대중적 인기' 단계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3명이 '웹툰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인기가 있고 관련 상품의 판매가 원활하다'고 답한 것이다.

웹툰이 소수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라는 답변은 전체의 28.4%였다. '보통 인기'(24.2%),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16.5%)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웹툰은 소수 마니아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지만, 3년 만에 뒤집힌 셈이다.

국가별로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에서 웹툰이 널리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집트의 경우 웹툰이 널리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응답이 52.9%로 절반을 넘겼다. 사우디(48.0%), UAE(41.4%)의 경우에도 10명 중 4명이 웹툰의 대중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반면 일본, 카자흐스탄,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웹툰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를 넘겼다.

연합뉴스

K-웹툰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한국 웹툰을 경험한 사람은 1인당 월평균 12.4시간을 웹툰 보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웹툰에 대한 호감 비율은 전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1.7%로 조사됐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짜임새 있고 탄탄한 스토리'(29.3%), '사실적이고 섬세한 그림 묘사(29.0%) 등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5.7%가 웹툰이 인기 있는 드라마나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원작이라는 점을 호감의 이유로 들었다.

다만, 아직은 돈을 주고서도 한국 웹툰을 보겠다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유료 이용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가 37.6%로, 유료 이용 의향자(33.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해외 26개국 만15∼59세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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