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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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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 출석한 이재명 “정치검찰탓 선거 집중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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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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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법원에 출석하며 “검찰 독재정권과 정치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면서 원한 결과”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청사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에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 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역시도 검찰 독재정권의 정치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정으로 향하는 길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선 “증거가 있든, 없든 기소해 놓고 ‘너 한번 죽어 봐라’ 하는 게 윤석열 정권의 생각인가 싶다”며 “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거 하루 전에도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재판 직후 서울 동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합성한 비하적 표현이다.

이날 밤엔 전날 녹화된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첫 토론이 OBS 경인TV를 통해 방송됐다. 시작 연설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간 정말 대한민국은 많이 변했고, 모든 상황이 악화됐다”며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과 국민에 반(反)하는 세력 간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원 후보는 “주민들께서 한결같이 ‘25년간 계양 정치인들이 도대체 한 게 뭐냐’고 말한다”며 “원희룡은 일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공통질문 토론에서 원 후보는 현역인 이 후보에게 “계양구가 인천에서 출생률(0.5%대)이 가장 낮다. 계양 발전이 정체된 게 원인”이라며 “지난 2년간 (이 후보가) 어떤 일을 하셨나”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출생률은 기초 지자체 수준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과제”라고 반박했다. 김포공항 이전, 계양테크노밸리 개발 등을 놓고도 서로 “그간 뭘 했느냐”며 따졌다.

공약으로 이 후보는 ‘트레이드마크’ 지역화폐(가구당 100만원)를 내세웠고 원 후보는 ▶지하철 2·9호선 계양 연결 ▶계양구 일부 동 재개발·재건축·재정비 촉진지역 지정 등을 제시했다.



성지원·강보현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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