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XX야” 대전 유세장 아수라장…한 위원장은 “경찰관님, 입 막지 마세요”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전 유성 침신대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유성 살리기’에서 지역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유세장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욕설이 나와 이를 말리려는 경찰을 오히려 만류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유세 활동을 벌였다.

한 위원장이 연설하는 도중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 가운데 누군가는 고함을 지르며 “한동훈 개XX야” 등 막말성 비방을 했다.

이에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 유세를 방해 한 인물을 만류하기 위해 다가가자 한 위원장은 오히려 해당 경찰관을 만류했다.

그는 “경찰관님, 입 안막아도 돼요. 그냥 소리 지르라고 하세요”라거나 “막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하라 그러세요” 등의 말로 경찰관 행동을 제지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당진 등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나서서 70년 만에 처음 본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그분이 나라를 이끌었던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한 한미일 공조 복원,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을 거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생각해달라”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화물노조나 건폭(건설현장 폭력) 폭주 같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을 갖고 뚝심 있게 정리했다.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평가받고 이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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