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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영국 환경단체 "교외·시골 간병인에 정부 전기차 임대해줘야"[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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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외지역 재택 환자 돌봄에 매달 25만 원 유류비

돌봄 업체 627개 조사 "간병인 절반, 유류비 감당 못 해"

뉴스1

2024년 1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주거형 요양시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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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기후환경 단체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나 교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간병인들을 위해 정부가 전기 자동차 임대 서비스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통해 저임금으로 일하는 간병인들의 생활비를 돕고, 동시에 환경오염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환경단체들은 영국 시골과 교외 지역을 오가면서 일하는 간병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연간 2만 파운드(약 3400만 원)를 버는 여성 1인은 하루 평균 4시간을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달에 휘발유 값으로 약 100~150파운드(약 17만~25만5000원)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재택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 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30%가 한 달에 150파운드 이상을 차량 유류비로 지출했다.

응답자 약 50%는 100파운드 이상을 유류비로 소비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이 유류비 때문에 자동차를 처분할 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간병인은 환자를 돌보러 이동할 경우, 거리당 마일리지를 추가로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환경단체 파서블(Possible) 연구에 따르면 일부 응답자는 청구할 수 없거나, 환자를 차에 태우고 이동한 경우에만 추가 비용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파서블은 차량 유지비와 수리비 같은 비연료비를 고려하면 마일리지는 자동차 운행비를 거의 충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로 인한 재정적 압박은 간병인 사업자가 직원을 찾고,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한다.

재택환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홈케어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관련 627개 서비스 업체 가운데 거의 절반이 재택환자를 찾아가는 데 드는 유류비를 감당할 수 없어 간병인 직원이 퇴사하거나 퇴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환경 단체는 전기 자동차의 높은 초기 비용을 감안할 때 정부가 보증인 역할을 하는 임대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해당 계획은 낮은 급여를 받거나 재택 환자를 돌보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간병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연구 보고서는 영국의 재택환자 돌봄 종사자들이 하루에 운전하는 거리를 모두 합하면 400만 마일(약 643만7376㎞)이 넘고 특히 시골 지역 간병인들의 백분위 주행거리가 상위 90~95% 수준에 속해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정부의 전기 자동차 임대 계획이 간병 인력 확보와 환경오염 개선에도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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