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지지자 조국혁신당 지지도 더 높아
민주당 일당독점 폐해·정권 견제 심판론 반영돼
[광주=뉴시스] 제22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 을, 광산구 을 비례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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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야권 심장부인 광주의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더불어민주연합을 넘어선 데다, 민주당 후보 지지자마저 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에 쏠림 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기간 광주·전남에서 일당독점 기득권을 유지해 온 민주당에 대한 반감과 함께 정권 견제를 위해 전략적으로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몰아주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광주 동구남구 을·광산구 을 등 제22대 총선 관심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비례대표 지지도는 동구남구 을이 조국혁신당 39%, 더불어민주연합 30%로 조국혁신당이 9%포인트 높았다. 광산구 을은 조국혁신당 40%, 더불어민주연합 28%로, 격차가 1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조국혁신당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동구남구 을 민주당 안도걸 후보 지지자 중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도가 42%에 그친 반면 조국혁신당은 46%를 차지했다.
광산구 을에서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 지지자의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51%에 달해 절반을 넘어섰고,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도는 36%에 그쳤다.
민주당 안도걸·민형배 후보 지지자들 중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지지 정당별 비례대표 선호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동구남구 을 민주당의 지지층 50%가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혔고, 38%는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다.
광산구 을은 민주당 지지층 중 45%는 더불어민주연합, 42%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투표에 적극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자의 비례대표 지지도도 조국혁신당(동구남구을 45%·광산구을 50%)이 더불어민주연합(동구남구을 31%·광산구을 29%)을 뛰어넘었다.
'정부 견제'와 '국정운영 부정 평가'층도 조국혁신당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다.
이는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정부 견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면서도,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전략적인 투표를 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일당독점 체제를 유지해 온 민주당의 공천 잡음과 그에 따른 후유증, 거대 여당으로서 대선 패배에 대한 반감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구남구 을 유권자 2399명과 통화해 500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20.8%다. 광산구 을은 2984명과 전화연결 해 이 중 504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6.9%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피조사자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으며,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뉴시스] 제22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 을, 광산구 을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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