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쏜 탄도미사일…고체연료 쓴 ‘극초음속 미사일’인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해당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이날 오전 6시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의 최고고도는 100㎞, 비행거리는 650㎞ 이상으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군당국은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미사일이) 지난 1월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일부 있다. 지난 3월에 북한이 공개 보도했던 고체연료 지상 실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불규칙하게 비행해 추적과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고체연료 방식은 은밀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사전 탐지·요격이 더 어렵다.



한국, 미국, 일본은 이날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남쪽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이 겹치는 구역 일대에서 3국 전투기가 참가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높아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북-러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 2척과 북한 국외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러시아 기관 2개, 개인 2명을 3일자로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처럼 정부가 러시아 국적자·기관만을 단독으로 제재한다고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세월호10년, 한겨레는 잊지 않겠습니다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