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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초3 딸 카톡방에 ‘XX아 학교 화장실로 와’... 이거 학폭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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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작성자가 올린 초3 딸 카카오톡 대화방.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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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초등학교 3학년 딸이 동급생에게 욕설과 폭언을 당해 폭력으로 신고해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딸 아이가 겪은 일인데 학폭 신고’라는 제목과 함께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인데, 학교폭력 신고감인지 봐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작성자 A씨 딸의 동급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야 XX. 너 나랑 OO(게임)에서 똑같은 거 사지 말라고 개XX야”라며 “진짜 니 애미, 애비 죽여줘? XX 좋게 했더니 내가 만만하냐?. 월요일에 학교 화장실로 와라. 죽여줄게 XXXX야”라고 욕설을 했다.

이어 “합기도에서 네가 오라고 하도 졸라서 갔더니 사범님이랑 관장님한테 이르냐? XX아, 사람도 안 된 새끼야”라며 “지금 (게임) 캐릭터 안 바꾸면 집 찾아가서 애미 애비 죽여버린다 XX아”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메시지) 안 읽으면 왕따고 여우라고 소문 낼 거다. 너한테 저주 퍼부을 것”이라며 메시지를 읽으라고 재촉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무조건 변호사 선임해서 민사로 끝까지 나가고, 학교 폭력으로 신고해라”, “이건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야 한다”, “초3이 저런 말을 한다고? 진짜 충격이다. 아이 힘들었겠다. 맘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작년 초중고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율이 10년 새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중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전체의 1.9%(5만9000명)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 3.9%, 중 1.3%, 고 0.4%로 조사됐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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