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류 콘텐츠는 K팝
가장 선호하는 작품은 ‘오징어 게임’, ‘기생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6개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0~30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왼쪽),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포스터. 넷플릭스·CJ CGV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68.8%)은 경험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순이었다. 1인당 월평균 한국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이었다.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등의 평균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 평균 10시간 미만이었다.
조사 대상의 절반가량(45.9%)은 1년 전과 비교해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3.5%였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순이었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7년 연속 K팝(17.2%)이었다. 뒤를 이어 한국 음식(13.2%),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 제품(5.2%) 순이었다. 10대와 20대는 K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23.1%, 20.8%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40대와 50대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13.6%, 17.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66.1%는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변화 없음’은 30.1%, ‘부정적으로 변화’는 3.8%였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 등에서 긍정적 변화가 컸다.
반면, 응답자의 32.6%는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답했는데, ‘지나치게 자극적·선정적’(24.9%), ‘획일적이고 식상함’(22.0%), ‘지나치게 상업적’(21.1%) 등의 이유를 댔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은 여전히 ‘오징어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았다. 응답 비율은 2021년 21.2%, 2022년 11.3%, 2023년 9.0%로 줄고 있지만 1위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더글로리’(3.4%)와 ‘킹더랜드’(2.6%)였다.
한국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은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순이었다. ‘구매의향 없음’ 비율은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57.9%는 K콘텐츠 소비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곳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는 한국 문화를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연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K박람회를 개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류의 인기와 연관 산업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K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면 콘텐츠 수출과 함께 연관 산업의 수출까지 배가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