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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벌이는 전공의와 의대생 96%는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이거나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어제(1일)까지 전공의·의대생 3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천581명 중 64.1%가 의대 정원 감축, 31.9%가 정원 유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즉, 의대 정원을 감축 또는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96.0%를 차지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66.4%인 1천50명은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를 위해선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93.0%, 복수 응답), 필수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차관 경질(73.4%), 전공의 근무시간 52시간제 등 수련환경 개선(71.8%)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직 및 휴학 과정에서 동료나 선배로부터 압력이나 협박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0.9%, 15명에 불과했습니다.
류옥 씨는 "왕따가 되는 것이 두려워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도 "의협은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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