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운영에서 손 떼

샘 올트먼 오픈AI CEO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운영에서 손을 뗐다고 1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 미국 IT 전문매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이 펀드의 지배구조를 변경했다고 지난달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오픈AI는 제출한 신고서에서 이 펀드는 올트먼이 아닌 파트너인 이언 해서웨이가 지배(control)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서웨이는 2021년부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파트너로 참여하며 여러 투자를 주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펀드 운영자(GP)에서 빠지면서 더 이상 펀드에는 관여하지 않게 됐다.

오픈AI 측은 “펀드의 초기 GP 구조는 임시적이었으며, 올트먼은 펀드에 개인적 투자나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오픈AI의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이지만, 다른 CVC와 달리 모회사가 아닌 외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다소 특이한 구조로 운영됐다.

이 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누적 투자 규모가 1억7500만달러(약 2370억원)에 이른다. 현재 펀드의 총 자산 가치는 3억2500만달러(약 4402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발생한 '올트먼 축출 사태' 당시 오픈AI 이사회와 올트먼 간 갈등의 한 이유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이었지만, 올트먼이 사실상 이 펀드를 소유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후 오픈AI는 외부 조사를 거쳐 올트먼이 제품 안전이나 오픈AI의 재정 측면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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