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총장이 이대생 성상납" 막말 김준혁 "자극 부분 편집해 매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 사진 유튜브 캡처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성관계)했었을 테고"(2019년 2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 시키고 그랬다"(2022년 8월)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했던 일부 발언들로 '막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가 2일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을 내고 "저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수원 지역 주민과 전국에 계신 민주당 당원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김 후보는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이대 초대 총장에 대한 발언 이외에도 '성적 수치심' 발언으로도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9월 '수상한 이야기 1회 -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이라는 인터넷 방송에서 '영조가 숙종의 아들이 아니라는 의혹'과 '경종이 성(性)불구였다는 의혹' 등을 언급했고, "궁중 문화의 에로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김 후보는 "유튜브에서 이야기했던 주장은 일관되고 간단하다"며 "바로 친일 인사들의 문제가 되는 행적,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 착취를 강요했던 숨겨진,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와 김활란의 경우 경제와 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있고 제 다른 강의에서 충분히 언급했다"며 "다만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어둡고 아픈 역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많은 분이 충격을 받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덮어 놓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 이전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학자"라며 "학문적 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고 관련 자료 링크를 첨부해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부디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저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꼼꼼하게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선거가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저는 저와 민주당 후보 죽이기에 나선 보수 언론과 당당히 맞서 싸우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지난 1일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63)씨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