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의사단체는 정부와 논의 시작하면 돼”
조정훈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의안 향한 메시지”
홍준표 “대통령 탓하며 선거 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봐”
원희룡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의 1일 대국민 담화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후보는 “의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들, 우리 국민들도 현실에서 너무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의료개혁에 관한 대통령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여당 일각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주장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정부가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 모든 의견을 함께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 만큼, 전공의들은 자리로 돌아오고, 의사 단체는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절대적 가치는 바로 국민의 생명’이라 했다”며 “대한민국 의사 여러분 모두의 생각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함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을 향해 나아가자”고 의료계를 향해 대화를 촉구했다.
홍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분들께서는 직역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보다는 당국과 대화에 나서서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당장의 불편보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허심탄회한 협조가 오늘을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개혁정책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의안을 향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환영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도 무조건 반대로 딴지 걸어선 안 된다”며 “정부가 손 내밀었으니, 이제 어떻게 의료제도를 유지할 것인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개혁은 늘 쉽지 않다”며 “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하는 마음은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여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 주장이 나온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 시장은 “대선도 아닌데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며 “대통령 탓하며 선거 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얼마 전까지 하늘처럼 떠받치던 대통령을 이제 와서 자기가 낙선하게 생기니 자기 역량은 탓하지 않고 대통령을 비난 하면서 탈당을 요구하는 게 너희들의 감탄고토 정치 스타일이냐”며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거저먹겠다고 설칠 때가 불과 몇 달 전인데 이제 와서 벼락치기 선거가 안되니 그게 대통령 탓이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는 윤 대통령을 향해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읽기”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