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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결혼이주여성들, 與장성민 만나 다문화가정 위한 정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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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다문화센터서 간담회…"이민청 유치해 다문화정책 총괄"

연합뉴스

다문화가족과의 간담회 참석한 경기 안산갑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와 결혼이주여성들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경기 안산에서 거주하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여러 국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들이 1일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안산갑)를 만나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출신 김현정 씨 등 결혼이주여성 8명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 1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다문화가족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바라는 점 등을 장 후보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결혼이민자가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학교나 병원 등에서의 공공 일자리를 확대해 결혼이민자가 언어 등 특기를 살려서 활동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베트남 출신 강은서 씨는 "이혼 등으로 홀로 자녀를 키워야 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자녀 양육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없다"며 "자녀 양육을 위한 비자는 아이들이 성년이 되면 연장이 불가능해 아이를 남겨두고 출국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출신 전혜미 씨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언어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좋겠다"며 "이 아이들은 미래에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재로 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후보는 이들의 건의 사항을 꼼꼼하게 메모한 뒤 총선 공약에 반영하거나 향후 다문화 정책 입법 등을 위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노동자가 약 200만명이고, 그중 35%가 경기도에 머물고 있다. 그중에서도 약 10만명이 안산에서 산다"며 "다문화가정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데 입법 활동을 하거나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하면서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안산 유치를 정책 공약 1호로 제시했다"며 "다문화정책을 이민청에서 총괄해 결혼이주여성 등의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민청 유치를 총선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장 후보가 다문화가족들로부터 현장에서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공약 등에 반영하기 위해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측에 제안해 마련됐다.

장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으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맡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안산시는 전국 최초 외국인 전담 기구 설치, 전국 최초 원곡동 다문화 마을 특구 지정, 아시아 국가 두 번째 유럽평의회 세계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내세우는 등 이민청 유치에 적극적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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