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해도 왜 총선 어려운지 다 아실 것”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이 31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이용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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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총선 국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당 지도부를 향해 “부산에서도 총선이 어렵다. 2년간 정권에 대한 민심이 계속 안 좋았는데, 당에서 그동안 뭘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신촌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서대문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너무 어렵다. 서울, 경기, 충청, 부산에서도 굉장히 어렵다”며 “말 안 해도 왜 어려운지는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어렵게 대선에서 집권 여당으로 만들어 주시고 국회에 보내주셨는데,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며 “야당이 이야기하는 반윤 200석의 총선 결과가 나오면 3년 남은 정부가 개혁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용호 후보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하는 것을 보니 저분 같이만 하면 여야가 싸울 일이 없겠다”며 “합리적으로 상식에 맞는 말을 하고, 같은 편이라도 옳고 그름을 가려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할 소신과 양심이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조해진 의원의 ‘대통령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정권에 대한 민심은 요 며칠 사이에 나빠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22년부터 2년 동안 계속 안 좋았다”며 “당에서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잘못했는데 입을 꾹 닫고 있었던 당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비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음에도 최근 선거 지원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는 질문에는 “중도층 마음을 못 얻으면 진다. 저는 일관되게 선거는 중도층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지원 요청하는 분들은 중도층 마음을 조금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도 중도층 마음을 5%만 돌리면 서울, 인천, 경기 등 박빙 지역에선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시간이 짧게밖에 안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우리가 올바른 논의를 해서 중도층 민심이 조금이라도 돌아오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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