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겨냥 "그동안 들쥐만 뽑았다" 발언
민주당 "지역 유권자 모독, 언어폭력"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서구에서 박상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수 후보, 한 위원장, 이행숙, 박종진 후보. 인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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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들쥐'만 뽑았다"는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서을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지역구 유권자를 모독한 언어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전날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앞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인천 서구 주민들이 그동안 들쥐만 뽑았다"며 "들쥐들을 몰아내고 서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자"고 외쳤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 있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 국회의원들을 '들쥐'라고 부르는 것은 인천 서구 유권자들을 '들쥐'를 뽑은 사람으로 심각하게 모독한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인천 유권자 모독은 뿌리가 깊다"며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과 2020년 총선에선 정승연 후보의 '인천 같은 촌구석' 발언까지 끌어다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어디까지 정치를 타락시키려 하냐"며 "엽기적인 '들쥐' 막말로 유권자를 모독한 박종진 후보를 인천 시민께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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