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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일유세 '다급한 곳' 보인다…與 경기남부, 野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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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접전지 돌며 양문석 집중 겨냥…"저를 먼저 고소하라"

이재명, 한강벨트 10곳 지원유세 "尹 놀았으면 낫지 나라 망쳐"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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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김예원 강수련 기자 = 여야 대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경기 동남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벨트를 훑으며 격전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하루에만 경기 분당·용인·안성·이천·광주·하남 등 9개 선거구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황상무·이종섭' 리스크 등 용산발 악재를 털어내고 강폭행보를 통해 막판 열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경기 성남 분당을 찾아 저출생 공약을 발표하는 첫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2025년 5세부터 무상 교육·보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3~4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층이 많은 30대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오리역으로 이동해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대학생 딸 사기 대출 논란'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가짜 서류를 만들어서 못 빠져나갈 대출을 받았으면 그게 사기 대출"이라며 "자기 행동이 사기 대출이라고 한 사람을 다 고소한다고 하더라. 그럼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했다.

그는 "(양 후보의 대출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대출이 맞다"고 재차 강조하며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라. 그래서 우리 한 번 다퉈보자.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상식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서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용인 유세에서 "단식을 하고 본인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에게 지켜달라고 하는 그런 말 너무 싫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자기를 지켜달라고 말하면 안 된다"며 "(오히려) 정치인이 국민에게 우리가 지켜드리겠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저희는 저를 포함해 모두가 우리를 지켜달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여러분을 지킬 수 있도록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앞서 오리역 유세에 이어 이 자리에서도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올해부터 저희가 강력하게 추진해 수개표를 병행하게 됐다"면서 "걱정하시는 분들 있겠지만 저를 믿고, 저희 정부가 확실히 감시하겠다"고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찾은 분당을은 보수세가 강했으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용인을·정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용인갑과 병, 분당갑은 양당 모두 접전지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송파갑·을·병, 강동갑,광진을, 용산, 중성동을,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 등 한강벨트 10개 선거구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강벨트가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만큼 해당 지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행보다. 양당 모두 용산과 중·성동을을 비롯해 한강벨트 대부분 지역을 접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현 여당에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읍소작전을 시작했는데 속으면 안 된다. 진짜 위기는 민주개혁진형에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족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그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 없도록 꼭 지켜달라"고 총선 목표인 '151석, 제1당'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울면서 엎드려 호소하더라도, 절대 속으면 안 된다. 언제나 그렇게 해서 의석을 확보해 왔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심판하려고 하다가도 (국민의힘이) 울고 엎드려서 비니까 민주개혁 진영은 '우리가 진짜 이기나 봐'라고 착각해서 방심하다가 지고 저쪽은 다시 '우리가 큰일나려나 봐'라고 생각해서 결집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며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를 망쳤지 않았는가"라고도 했다.

또 "윤석열 정권에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투표에) 참여하라"며 "윤석열 정권이 잘했고 견딜만하다고 생각하면 가서 지지하고,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 나가서 반대 쪽에 찍으라. 다만 포기하고 외면하는 것은 곧 그들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집중한다. 그는 인천 계양에 있는 교회와 성당에서 열리는 부활절 예배와 부활절 미사를 잇달아 참석했다. 오후에는 유세차 순회와 함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리는 인천 지역단체 지지 선언에 참석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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