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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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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재명의 쓰레기 같은 말 들어봐달라” 李 “尹, 차라리 놀았으면…나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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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천·인천 찾아
‘네거티브’ 총력전 펼쳐
이재명, 험지 송파 방문
강릉·부산은 원격 지원


한동훈, 험지서 네거티브 투사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인근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하종대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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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김준혁씨가 말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들어봐달라. ‘삐 소리’가 나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에 나오면 안 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네거티브 투사’로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부천을 첫 지원유세 장소로 찾아 김복덕(경기 부천갑)·박성중(경기 부천을)·하종대(경기 부천병)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 등을 직접 언급하며 ‘네거티브 전면전’을 펼쳤다. 양 후보는 편법 대출 논란이,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를 겨냥해 “우리 같은 선량한 시민들에게 법을 지키라 하고 모든 고통을 감내하라면서도 뒷구멍으로는 늘 이런 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난의 화살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돌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이 사람도 정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는 더 하지 않나. 이 대표가 자기 형수에 대해 한 말을 들어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이·조(李曺, 이재명·조국 대표) 심판론을 꺼내든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논란도 언급했다. 네거티브전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한 번에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후보 배우자가 퇴직 후 다단계 업체의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자기편 핵심 비례 1번 부부의 사상 최악 전관예우 사안이 드러나고 나서 국민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 조국당이 전관예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160억원만 안 넘으면 된다’고 한다. 조국당이 정치의 전면으로 들어서면 이게 ‘노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천을 시작으로 인천 부평, 동미추홀, 연수, 중구, 서구, 계양 등 험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김포를 비롯해 서울 강서, 양천, 구로 등을 방문한다.

이재명, 부산 원격지원…강남·한강벨트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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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서 시민들이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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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대체 무엇을 했는가.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를 망쳤지 않았는가.”

같은날 이 대표는 험지인 송파를 찾아 재차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서울 송파구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송기호(송파을)·조재희(송파갑)·남인순(송파병) 후보를 차례로 지원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읍소작전을 시작했는데 속으면 안 된다”며 “진짜 위기는 민주개혁진형에 있다. 그들의 읍소작전에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과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표는 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들(여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없도록 꼭 지켜달라”며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하는 순간 국회의장이 그들 몫이 되고 마지막 남은 보루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지원 유세에 앞서 유튜브를 통해 부산과 강릉 지역 후보들의 원격 유세에도 나섰다. 그는 강릉에 대해 “놀랍게도 현재 상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 같다”며 “강릉 시민과 국민 입장에선 반드시 김 후보로 교체해야 강릉에 미래가 열리고 나라 운명도 정상을 되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강릉은 4선을 한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수성에 나서고 있는 곳이다.

이 대표는 부산 사상에 대해서도 “부산 사상은 정말로 초접전 중이고, 여기서 이기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거구로, 이겨야 한다. 민주 진영 전체의 문제이자 민주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부산 사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송파에 이어 강동갑, 광진을, 중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을 차례로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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