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사진=뉴시스(사진제공=경상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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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도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됐다고 전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인간에게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이나 발작,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최근 10년간(2013~2023) 일본뇌염 환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3년에 환자 17명과 사망자 2명(잠정치)이 발생했다. △2022년엔 환자 11명 △2021년엔 환자 23명에 사망자 5명이 발생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월~9월에 정점을 보인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발령 시점인 3월23일보다 7일 늦어진 30일에 발령됐다. 질병청은 부산·경남·전남·제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늦어졌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2011년 이후 출생자는 이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중 △위험지역(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거주자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 모기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간에 야외 활동 자제 △외출 시 밝은색 긴 옷과 품 넓은 옷 착용 △노출된 피부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고인 물 없애기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실내에선 방충망을 점검하거나 모기장을 사용해 집안으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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