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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HD현대, 중남미서 방산수출 역사 새로 써…빛 본 '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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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3400t급 호위함 등 4척, 6250억원 규모 수주

'지원 약속' 서한 발송에 K-함정 기술력 알리기도

노컷뉴스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500톤급 상륙함(위)의 조감도.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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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중남미 방산 수출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성과는 HD현대중공업과 정부 및 관계기관이 '팀코리아'로 협력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국영 방산업체인 시마 페루(SIMA PERU)로부터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총 4척의 함정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억6290만달러(우리돈 약 6250억원)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 방산 시장에 뛰어든 지 70년 만에 거둔 최대 성과인 동시에 국내 기업의 역대 함정 수출 실적 가운데 5번째로 큰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국방부,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민관이 한 팀이 돼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마 페루 측이 입찰공고를 낸 이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는 서한을 전달했고, 주페루 대사도 현지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알리는 등 지원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산업부도 현지 산업 협력, 기술 지원 등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물밑에서 힘을 보탰다. 방사청 내 방산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태스크포스(TF) '팀십'(Team ship)도 역할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페루 함정 수주는 함정 사업 기업과 정부 기관이 '팀코리아·팀십'으로 뭉쳐 합심해 일군 성과"라며 "앞으로도 팀코리아로 힘을 모아 K-방산 수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와 향후 15년간 전력 증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페루 해군이 함대 현대화를 위해 향후 20여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수주액은 수조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수주가 노후 함정이 많은 중남미 지역의 다른 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부사장)는 "이번 수주는 남미 함정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풍부한 수출 경험과 앞선 기술력으로 남미 시장에 K-함정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필리핀으로부터 수출용으로 개발한 2200t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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