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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증원 흥정 없다” vs “낙선운동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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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정책 무력화 악습 끊을 것”

임현택 “국민 생명 담보 룰렛 게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놓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일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왼쪽),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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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다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5000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무력화시켜 온 악습을 끊겠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여당 기조는 의대 정원 2000명을 양보 못 한다는 입장인데 국민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당선인은 정부가 제안하는 ‘조건없는 대화’에 대해선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임 당선인은 의료 현장에서 낙선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야 모두 의사들한테 프레임을 씌우는 나쁜 정치인이 있다”며 “진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설명하라고 회원들께 말씀드리는 방식으로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국제노동기구(ILO)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의견조회’ 요청을 수락한 데 관해서는 “앞서 고용노동부가 해당 사안이 종결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정부의)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게 밝혀진 셈”이라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지난 13일 정부가 사직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이 ILO 제29호 협약 위반이라며 ILO에 개입을 요청했다. 임 당선인은 “ILO의 의견조회를 근거로 위헌소송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법적 공방도 예고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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