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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케어닥, 시니어타운의 기준 제시하며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으로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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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년 매출 대비 140% 성장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 도입


케어닥은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으로, 시니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초창기 시작한 시니어 돌봄 및 간병 매칭 서비스를 중심으로 홈케어 서비스, 방문요양돌봄센터 사업, 시니어 하우징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초고령화 속도 대비 돌봄 공백의 위험이 높은 만큼, 시장을 전문화, 고도화하는 다양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내 시니어 케어 산업을 건강하게 이끌어가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어닥은 최근에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 발표했다. 현재 시장 내 객관적으로 표준화된 시니어타운 평가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니어하우징 사업 내 향후 케어닥의 포부 및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매일경제

케어닥 박재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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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 연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해 거래액 800억, 매출은 100억대를 넘겼다고 들었다. 특히 좋은 성과를 낸 부문은?

케어닥은 지난해 전년 매출 대비 140% 이상의 실적을 올렸는데, 이는 특히 두 가지 부문의 사업 확장에 주력한 결과다. 전국 25개 지점을 통해 지역 돌봄 거점의 역할을 하며 급성장 중인 방문요양센터 사업 및 시니어의 실수요를 고려한 ‘시니어 하우징(Senior housing)’, 즉 주거 사업 부문이다. 방문요양센터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266%까지 매출이 뛰어오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거 사업 부문은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이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7월 시니어 주거 브랜드 ‘케어닥케어홈’을 선보였는데, 런칭 직후부터 시장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기존 시장 내 시니어타운은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과 전통적인 요양원 등 크게 두 가지로 양극화되어 있었는데, 이 가운데 합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중간 단계 시니어 주거 시설을 선보이고자 했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시니어하우징 시장에서는 거의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객 반응도 매우 좋았으며, 실제로 1호점인 배곧신도시점은 오픈 3개월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한 바 있다.

Q. 현재 케어닥 내 시니어하우징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꾸준히 성장하며 비중을 늘려가는 단계에 있다. 지난해 말 주거사업 부문 월 매출은 연초인 1월과 대비해 3배까지 올랐으며, 월평균 9.5%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케어닥은 올해 안으로 케어닥케어홈 지점을 최대 30호점까지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2000명의 시니어가 입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케어닥이 시니어 하우징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은 앞서 말한 것처럼 지나치게 양극화되어 있다. 충분한 여력이 있다면 고가 시니어타운에 입주해도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시설에 모든 어르신이 입소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요양 중심 시설을 차선책으로 삼기는 어렵다. 일부나마 자력 생활을 원하는 노인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자택에서 돌봄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는 AIP(Aging in Place, 지역 사회 지속 거주) 모델이 확산되면 제일 좋겠지만, 시니어타운 대비 상대적으로 시니어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고, 응급 상황 시 대응이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넘어서서, 국내 노인 주거 및 요양 시설의 수용 가능 규모 자체가 전체 노인 인구의 3%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최근에는 기존 대비 시니어타운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나, 마땅한 가격 및 품질 기준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 내 집처럼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부담 없이 선택 가능한 표준화된 시니어타운의 보급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시니어 하우징 시장 자체가 지금보다 더욱 확장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또한 이 과정은 시니어타운의 단순 절대량이 늘기보다는, ‘좋은 시니어타운’이 더 많아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돌봄 및 시니어 생애주기에 관련한 심층적 노하우를 갖춘 케어닥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해 관련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Q. 그렇다면 국내 시니어하우징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시장 내 소비 경험도 적을뿐더러 상품을 비교하고 검토할 소비자 지식과 기준 체계가 부족하다. 시장에 출시된 상품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히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면 만약 시장 내 상품 품질이 하향 평준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알 도리가 없고, 이는 결국 시장 전체의 성장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케어닥에서는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과 공급자들의 판단 기준을 먼저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니어타운을 단순히 가격대만으로 고르기보다는 어떤 설비를 갖추고 무엇에 주력한 시설인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 선택하는 문화가 보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말 내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새롭게 개발했다.

Q.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설명한다면?

시니어타운을 총 7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다. 호텔의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 위치 등을 고려해 3성, 4성, 5성 등으로 구분하면 이를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상품을 고르고 선택하지 않나. 이 점에 착안해 시니어타운 역시 한눈에 명확하게 알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으로 나누어보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업계 전문가들과 시니어타운을 보기 쉽게 등급화한 시도는 케어닥이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가이드 기준은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인 SK디앤디(SK D&D)와 협력, 더욱 꼼꼼하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규모 △프로그램 △입지 △부대시설 △건강관리 △공간디자인 △F&B △IT솔루션 △생활 편의 △기타 평가 등 10가지 항목 내 50여 개 세부 지표에서 얻은 점수를 종합적으로 합산해 이루어진다. 내외부 시설과 공간 구성은 물론 의료, 돌봄, 제공 프로그램, 편의 서비스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다.

가이드 등급은 무료 및 실비 시설에 해당하는 1,2 등급 시설을 제외하고 유료 시설인 3등급부터 본격적으로 나뉜다. 등급명은 매스티지, 프리미엄, 럭셔리, 하이엔드, 우버 순으로 이어진다. 하이엔드의 경우 권역 내 최상위 수준 상품, 우버는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상품에 해당한다.

Q.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구성함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케어닥이 만든 이번 가이드의 목표는 기존 노인복지주택들의 시설 스펙 경쟁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기준 제시를 통한 시니어타운 전반의 품질 향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실수요자인 어르신들이 만족할 만한 품질의 시니어타운 상품이 다양하게 공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도 일반 주거 시설과 다른 특징을 지니는 시니어타운만의 특성을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하고자 노력했다. 예를 들어 시니어타운 상품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항목인 건강 관리 부문은 연계 병원, 간호 인력 배치, 응급 대응 가능 여부 등 세부 항목에 따라 차등을 두어 점수화했다. 어르신에 특화된 공간 디자인 및 IT 솔루션을 갖추었는지 등의 여부도 단계별로 나눴다. 이같은 시니어 주거 시설 특성을 계량화하고 관련 항목을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실제 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는 물론 시니어 인터뷰 등도 다양하게 진행했다.

Q. 가이드 상 대중적으로 추천할 만한 등급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최근에 공급되고 있는 시니어타운 시설의 대부분은 3~5등급 사이로 측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격과 실질적 거주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매스티지(3등급) 상품부터 프리미엄(4등급) 상품까지가 시니어타운 대중화를 견인할 모델이라 생각한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은 가이드 상 3등급이라고 해서 부족한 시설이 아니며, 7등급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시설도 아니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5등급 상품부터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많기 때문에 가격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적정한 가격 선에 맞춰 일정 수준 이상을 통과한 등급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Q. 작년에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케어닥의 케어닥케어홈은 등급 기준표상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가?

케어닥 케어홈은 대형 시니어 타운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가이드 등급상으로 4등급 ‘프리미엄’ 수준에 해당한다. 케어닥케어홈 초기 기획 구성 당시 프로그램 및 시설 설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AI 스마트케어 등 IT 솔루션 등의 접목에도 신경 썼는데 실제로 가이드 기준에 따라 평가를 해보니 이러한 부분들이 높게 나타난 측면이 있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케어닥 케어홈 역시 가이드 지표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 및 업그레이드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Q. 시니어하우징 외 시장에서 케어닥이 현재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시니어케어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부상한 디지털헬스 사업은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관련 사업의 향방에 따라 향후 시니어 돌봄, 간병, 고령 진료 및 예방적 의료 서비스 등에서 생애주기 연결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다양한 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케어닥의 경우 간병인 매칭 서비스, 방문요양센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향후 케어닥의 사업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지?

올 한 해 케어닥은 기존 인력 매칭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성장과 효율화 ‘케어닥케어홈’ 등 시니어하우징 부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우선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 및 정부 분위기 또한 시니어타운 보급에 매우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케어닥 역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시장의 품질 고도화 및 공급 안정화에 힘을 보태려 한다. 시장의 확대에 매몰되어 저품질 시니어타운이 보급되지 않도록 지켜보고 기준을 제시하는 것 또한 케어닥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발표한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 역시 이러한 케어닥의 신념을 담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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