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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노숙자가 시신 먹고 있다고?”…사고 현장서 다리 훔쳐 달아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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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엑스]


미국에서 한 노숙자가 열차 사고로 숨진 사람의 시신 일부를 절단해 훔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KBAK,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22일 오전 8시께 캘리포니아주 와스코의 철도 인근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사람의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행인들에 의해 촬영돼 엑스(옛 트위터)에 다수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빨간색 후드티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거리에서 들고 있던 신체 일부의 냄새를 맡는가 하면 입에 가져다 대기도 한다.

이에 몰래 영상을 촬영하던 사람이 “저 남자 대체 뭘 먹는 거야!”라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

목격자 중 한 명은 언론 인터뷰에서 “(노숙자가 들고 있던) 다리에 피부가 매달려 있었다”며 “뻐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철도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 일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나 시신 절도 및 훼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로센도 텔레즈(27)로, 지난 2014년부터 마약, 음주 등의 혐의로 6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그가 마약을 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벌였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미국의 노숙자 쉼터 관계자는 “텔레즈가 정신 질환이나 약물 남용 장애로 고통받는 많은 노숙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며 “올바른 정신 상태로는 이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즈는 경찰 조사에서 “(손에 있던 신체 일부가) 내 다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6일 기소돼 다음달 3일 재판 전 심리를 위해 법정에 선다.

한편 미국의 마약 전담기구 마약단속국(DEA)은 지난 2022년 일 년 동안에만 4억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의 펜타닐을 압수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 마약전담반,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협업해 매년 매년 약 116만명의 마약 사범이 체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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