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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오지마, 오지마!” 70대 보호자 덮친 대형견…경찰, 테이저건 발사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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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끊어지며 사고 발생

몸무게 40㎏에 달하는 대형견이 보호자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경찰이 테이저건을 이용해 대형견을 제압했다.

세계일보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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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사람이 물렸어요, 일촉즉발 긴급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난달 27일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긴급하게 출동한 경찰이 가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당 안쪽에는 7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었다.

경찰이 개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려 하자, A씨의 가족은 다급하게 “오지마, 오지마”라고 소리쳤다. 잠시 후 목줄이 끊겨 있었던 대형견이 경찰을 발견하자마자 달려들었고, 경찰은 곧바로 테이저건을 꺼내 발사해 제압했다. 대형견은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져 소방 구조대에 인계됐다.

대형견에 목과 머리 등을 물린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형견의 낡은 목줄이 40kg에 달하는 개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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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맹견 등에게 신체 부위를 물리는 개 물림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5년간 개 물림 환자 이송 건수는 총 1만1502건으로, 매년 평균 2300여 건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는 공격성 있는 개와 마주쳤을 때 대처법에 대해 알린 바 있다.

강 훈련사는 “큰 개에 의해 공격당했을 때 도망가는 것은 계속 쫓아오라는 신호를 보내고 아주 격렬하게 보내는 것”이라며 “목에 양손을 감싸고 엎드려서 벽에 기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조언했다.

개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주변에 막대기나 긴 물건이 있다면 최대한 멀리 던져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 개가 떨어지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후,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생리식염수나 수돗물로 상처 부위를 15분 이상 씻어내야 한다. 이후 병원을 찾아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치료받아야 하며,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광견병 등 감염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반복되는 개 물림 사고로 정부가 맹견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가입률은 70%를 밑돌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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