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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개, 스트레스 냄새까지 맡는다…PTSD 도우미견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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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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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받은 개는 날숨 냄새만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댈하우지대학교 로라 키로자 박사팀은 28일(현지시간) 학술지 'Frontiers in Allergy'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개는 인간보다 훨씬 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코에 3억 개에 달하는 후각 수용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개가 발작이나 저혈당 등 긴급 의료 상황의 경고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실제로 환자를 돕는 도우미견이 활동 중이다. 그러나 후각을 통해 PTSD 증상까지 알아챌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PTSD 도우미견은 불안함, 주먹 쥐기, 근육 경련 또는 호흡 및 심박수 증가와 같은 미세한 증상에 반응하도록 훈련됐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개들은 호흡을 통해 증상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팀은 재난 등의 이유로 PTSD를 진단받은 14명을 포함해 트라우마를 경험한 26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트라우마 경험을 상기시키는 세션에 참가했으며,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 수준과 감정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평온한 상태에서 쓰고 있던 마스크와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쓴 마스크는 각각 실험을 위해 보관됐다.

25마리의 개들은 평온한 상태의 날숨과 스트레스 상황의 날숨을 구분하는 훈련을 받았고, 이중 아이비(Ivy)와 캘리(Callie)가 90%의 정확도로 두 가지 상황을 구분해냈다. 한 번에 마스크 조각을 하나씩만 제시하는 실험에서도 아이비는 74% 정확도, 캘리는 81% 정확도로 스트레스 상황 날숨을 찾아냈다.

키로자 박사는 "이 연구는 표본 40여 개를 사용한 개념 증명 연구로 향후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수집한 표본으로 개들이 스트레스를 안정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컨넬클럽의 수석 수의사인 제리 클라인 박사는 UPI를 통해 "개들이 언젠가 PTSD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고 희망적"이라며 "이러한 테스트는 더 높은 수준에서 검증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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