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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대결 난타전 제천·단양, 표심 노린 공약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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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 "실천 가능한 약속"…이경용 "2천730억원 자주 재원"

이근규 "굴지 대기업 유치"…권석창 "차별화된 비전 이행"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4·10 총선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는 4자 경쟁 구도를 보이면서 '공약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후보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하면서 제천의 부흥을 이끌 최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난타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다만 오는 2028년 원주까지 연장되는 수도권전철을 제천으로 끌어와 서울∼제천간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데는 대부분 의견일치를 보였다.

연합뉴스

엄태영 후보와 이경용 후보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선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는 "야당의 약속은 그저 말뿐인 약속이지만, 여당의 약속은 실천 가능한 약속"이라며 "제천시의 눈부시고 위대한 변화를 이어가겠다"며 한표를 호소한다.

그는 제천·단양∼수서 간 신중앙선 KTX 연결, 단양∼부산 부전 KTX 연결, 제천∼괴산 고속도로 건설, 충북선 고속철도 제천역 경유, 국립공원·청풍호·도심주변지역 규제 완화, 관광형 UAM(도심항공교통) 인프라 구축, 옥순봉 천리길 조성, 청풍호 테마파크 조성, 상진대교∼단양읍 진입구간 입체교차로 설치 등을 공약했다.

또 제천 국가산업단지 조성,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제천 유치, 단양 구경시장 주차타워 조성, 단양 달맞이길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 농민수당 증액, 자원순환세 법제화 등도 약속했다.

환경부 출신으로 첫 금배지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2천730억원의 자주적 재원을 마련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마중물로 사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충주댐 초과이익 환수, 물이용부담금 추가 확보, 폐기물반입세·시멘트지역 자원시설세 신설,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 환경 분야에서 재원 조달 방안을 찾아내고 '제천·단양 뉴딜 플랜'을 제시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생물소재 바이오산업 국가허브,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산업 등 제천·단양 랜드마크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여주∼백운 고속도로 신설, 공업용수 공급망 확보 등을 제시했다.

또 취약층 사회 안전망 구축, 청전뜰 농업사 국가정원 조성, 대단위 리조트 유치, 웰니스·워케이션특구 조성, 남한강 트리엔날레 개최, 중부내륙권 관광공사 설립, 단양읍 리뉴얼, 국립지질박물관 조성 등도 약속했다.

연합뉴스

이근규 후보와 권석창 후보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시장 출신인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제천시 1호 공약으로, 지하 주차광장 조성을 단양군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천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투자를 받아 무너져 가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단양읍 중심도로 지하 1.5㎞ 구간에 2개 층의 주차광장을 조성해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마다 반복되는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밖에 닥터헬기 도입을 통한 응급의료 체계 확보, 어상천면·가곡면∼제천간 갑산재터널 건설, 제천역 문화광장·스마트 주차타워 조성, 청소년·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등도 제시했다.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차별화된 비전과 책임 있는 이행'을 강조하며 완주에 나섰다.

당선 무효형으로 20대 국회의원직을 중도에 내려놓아야 했던 권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근무 경험을 살린 실무형 공약을 대거 제시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기초노령연금 확대, 농업인 반값 농약 지원, 초중고생 학원비 월 10만원 지원 등 '3대 핀셋 공약'과 함께 제천∼단양 자동차전용도로, 남제천∼영월 고속도로, 봉양∼덕산 도로 등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약속했다.

또 청풍호 국가 내수면어항 지정, 드론 배송 및 UAM 시범사업 단양 유치, 단양읍 대형 주차장 조성, 달맞이길 통행로 개선, 가곡면 항공레저스포츠 특화단지 조성, 매포읍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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