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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올 수능,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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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등 변수 많은 2025년 대입

평가원, EBS 연계 50% 등 발표

n수생 증가, 적정 난이도 관건

오는 11월1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초고난도)문항’ 없이 적정 난이도를 갖춰 출제된다. EBS 연계율도 50% 수준을 유지한다. 올해 대입에서 의대 증원으로 인한 n수생 증가 등 변수가 많아 적정 난이도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문항 출제를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출제당국이 변별력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150점이었고,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낮은 4.71%였다.

올해 수능은 의대 정원 확대, 무전공 선발 등 변수가 엮여 n수생이 늘어나면 난이도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등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한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재도전 여부도 변수가 된다. n수생의 학력을 의식해 평가원이 난도를 너무 올리면 자칫 ‘불수능’이 될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에 대한 돌발 변수는 수험생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올해는 특히 예측 가능성이 작은 변수가 많고 지난해 데이터를 참고하기 힘들어 (난이도 조절이)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킬러문항의 정의가 여전히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교육부가 지난해 공개한 22개의 킬러문항 예시는 ‘공교육 학습만으로 풀이가 어려움’ ‘고차원적인 접근 방식 요구’ ‘수험생들의 실수 유발’ 등 판단 기준이 다양해 오히려 혼란을 낳았다. 전국중등교사노조가 지난해 수능 뒤 수능 교과 교사 2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5.5%가 “킬러문항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킬러문항의 정의와 배제 여부에 대해 누구도 속시원하게 얘기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체제를 유지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도 유지한다. EBS 연계율은 기존과 같은 50%이다. 연계 ‘체감도’도 교재의 도표와 그림 등을 활용해 높게 유지할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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