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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백화점업계, 인구소멸 위기에도 지방 점포 승부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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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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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업계가 올해 성장 키워드로 ‘지방 점포’를 꼽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 점포의 경우, 지방인구 소멸 위기와 경기 불황까지 겹쳐 백화점 운영 자체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이 최근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 점포 리뉴얼 및 재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대구신세계에 ‘스위트파크’를 오픈한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유명 디저트부터 국내 유명 노포 빵집까지 총망라해 선보인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이다. 신세계 강남점에 1호점을 오픈했고 해당 공간엔 총 43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스위트파크 성공 경험을 대구점에서도 구현해 집객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대구신세계는 KTX, SRT, 등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광역전철, 고속버스 등을 환승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전국의 고객들이 모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신세계도 증축해 재개장 한다. 완공 예정일은 2028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공간을 ‘고품격’과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과 중동점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두 지점에 팝업 공간을 늘려 더현대 서울처럼 지역 상권에 특화된 로컬스토어로 정체성을 강화하겠단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해당 공간 콘텐츠 강화를 위해 2000여억원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전 지점 거래액이 줄어든 한화갤러리아도 수도권·지방 주요 점포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혔다. 수도권과 지방 주요 점포에 명품 콘텐츠와 팝업 공간을 늘려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실적 회복까지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에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를 재단장하고, 영국 장신구 브랜드 그라프도 오는 5월 타임월드 1층에 문을 연다.

이처럼 국내 백화점들이 서울 외 지역의 점포 강화에 나서는 것은 ‘잘 키운 지방 점포 하나가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자 점포’로까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점포 중 4곳이 수도권과 지방에 자리 잡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방 점포들이 콘텐츠를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경우, 서울 점포 못지않은 매출을 낼 수 있다”며 “지방은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경쟁도 적어 경영만 잘하면 점포가 성공할 확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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