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학생 10명 중 4명 아침 걸러..비만율은 2년 연속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제공=교육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COVI-19) 시기 급증한 초중고 학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줄고 있지만, 아침식사 결식률과 패스트푸드 섭취율 등 식생활 지표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 지역 비만이 도시보다 더욱 많아 격차가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비만·과체중 비율 읍·면 지역이 더 높아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28일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09개교, 8만7182명을 대상으로 신체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5.8%)과 비교하면 여전히 4%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초1부터 고3까지 비만 비율은 2021년 19.0%에서 2022년 18.7%, 지난해 18.4%로 소폭 줄고, 과체중은 같은 기간 11.8%에서 11.2%로 역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이 34.4%로 도시 지역 학생 비율인 28.7%보다 상대적으로 5.7%포인트 컸다.

키 발달상황과 몸무게 증감 현황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53.3cm, 여학생은 153.2cm로 조사됐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0.9cm, 여학생은 160.9cm,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4.4cm, 여학생은 161.7cm로 최근 2년(2021년~2022년) 발달 정도와 유사했다.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50.6kg, 여학생은 47.0kg으로 각각 1.5kg과 0.6kg이 감소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66.3kg, 여학생은 55.1kg으로 각각 1.2kg과 0.2kg 감소했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여학생은 58.2kg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3학년 남학생은 72.7kg으로 1.2kg 증가했다.


운동 늘어도 아침 거르고 패스트푸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신체활동은 지속 증가하는 등 개선되고 있으나, 식생활 지표는 나빠졌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2022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1.2%포인트↑, 여 0.4%포인트↑)했다.

반면 식생활은 더 악화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음)은 총 41.1%로 2022년에 비해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2.3%포인트↑, 여 1.9%포인트↑)했다.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6.9%로 소폭 낮아졌지만, 남학생 29.2%은 증가(0.2%포인트↑)했다. 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남여 둘다 감소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줄어든 16.0%를 나타냈다. 음료섭취율의 경우,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64.9%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아침식사와 과일을 먹지 않고 단맛 나는 음료를 먹는 비율은 늘어난 것이다.

청소년 흡연율은 4.2%로 재작년 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음주율도 남학생 13.0%, 여학생 9.0%로 각각 2%포인트 가량 감소해 전체 11.1%이었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학생 절반가량은 과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남학생은 소주 5잔 이상, 여학생은 3잔 이상 마신다면 '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분류하는데 이 비율이 남학생 41.3%, 여학생 50.1%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남 21.6%→24.7%, 여 38.5%→44.6%)에서 크게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과 같은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2.7%포인트 낮아진 26.0%로, 특히 고등학생(남 25.3%→21.4%, 여 33.6%→30.2%)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4% 감소한 37.3%이었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남학생 266분, 여학생 294분으로 남학생은 증가(8분↑)했고, 여학생은 감소(6분↓)했다. 3년마다 조사 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총 40점 중 23점 이상)은 남학생 24.0%, 여학생 32.3%로 2020년 대비 증가(남 2.8%포인트↑, 여 2.3%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동안 우리 학생들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신체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 결과 과체중과 비만학생의 비율이 감소하는 등 각종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일부 지표는 여전히 시도 간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2024~2028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