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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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 원 규모의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측이 "수용한다"면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엔 날을 세웠다.
공 후보는 28일 입장을 내고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고, 관련 세금을 납부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더 겸손하게 처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3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구역의 다가구주택을 11억8000만원에 샀고, 2021년 4월 21일 서울시가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예고하자 주택을 1999년생 아들에게 증여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만 매매·증여 등 거래가 가능한데, 공 후보는 당시 해당 주택에 전·월세를 놓고 있었다.
이날 해당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공 후보가 고개를 숙인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를 향해선 "4년 전 총선에 출마하면서 3억 8000만 원을 신고했던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며 19억 2000만 원을 신고했다. 4년 동안 15억 4000만 원이 증가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공 후보는 "4년간 15억은 일반 직장인이면 평생 모으기 어려운 돈이다. 직장인이 4년간 15억을 벌었다면, 세금을 7~8억은 냈어야 했을 것"이라면서 "이 후보는 세금 4600만 원 낸 것이 전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산이 비약적으로 늘었는데 세금은 4000만 원 내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이 대표를 "과세사각지대에 있는 코인 투자에 대한 제도를 보완하는 논의의 당사자"라며 "당사자가 과세사각지대를 이용해 코인 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5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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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난 선거(2020년)에는 보유했던 아파트의 가액(3억 남짓)이 신고된 것이고, 그 사이에 그 아파트가 재건축되고입주하여(2021년) 그 가액이 12억이 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기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명목 가액은 많이 올랐지만 팔거나 증여할 계획이 없었을 뿐 아니라 실거주를 목적으로 했고 입주 시부터실거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산가치 상승의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시절부동산값 폭등에 의한 것이니 소득세 납부액으로 그것이 잡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코인 투자에 대해선 "선거 세 번 치를 정도의 이익을 얻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며 "컴퓨터 과학도로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직접 짜서 돌린 것일 뿐 특정 가상 자산에 대한 정보도 투자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재산 상황 변동은 절세를 위해 편법을 쓸 필요도 없었고, 내부정보를 이용할 상황도 없었던 것이 명확하다"며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싶지 공영운 후보의 물귀신 작전에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자중하시고 본인의 문제에 대해 동탄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에 집중하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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