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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국혁신당, 부산에서 대구·대전으로···“동남풍 전국으로 밀고 올라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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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지지자와 함께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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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28일 부산에서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0시 부산역에서 출정 선언을 했다. 부산 출신인 조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부마항쟁으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렸던 부산시민들이 다시 일어나 이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할 시간”이라며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을 ‘9’(구)하기 위해 더 빠르고 더 강하게 더 단호하게 행동하겠다”고 썼다. 조국혁신당의 기호는 9번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지하철 센텀시티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는 공개장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거나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는 식의 대담을 할 수 없다. 휴대용 확성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냈기 때문에 종일 마이크 없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은 진보, 보수, 중도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 윤석열 정권이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한 사람들이 힘을 합해준 것”이라며 “심지어 자기의 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윤석열 정권 눈 떠주고 못 봐주겠다’, 부산 말로 ‘눈꼴시럽다’ 정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와 지지자들은 “부산도 디비졌다(뒤집혔다의 사투리)”를 구호로 외쳤다.

조 대표가 찾은 센텀시티역은 검사 출신인 ‘용핵관’ 주진모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출마한 해운대갑 지역이다. 조 대표는 주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윤석열 정권의 실정, 무능에 책임 있는 사람”이라며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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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22대 총선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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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부산에서 대구, 대전, 서울로 상행했다.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 후보들은 대구에서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중앙로역 참사 기억공간에 들러 헌화했다. 조 대표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10일은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와 윤석열 정권의 대결이라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과 저는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석열 때리치아라(때려치워라의 사투리)”라고 외쳤다.

조국혁신당은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국민과 함께 하는 버스’(약칭 조국 버스) 발대식을 열었다. 캐스팅보터인 충청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란색과 흰색을 배경으로 한 버스 옆면에는 “맨 앞에서, 그리고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혔다.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저는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고 되받았다. 그는 이어 “불경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상대적으로 2030 세대 지지율이 낮다는 것을 의식한 듯 대전에서 ‘나 20대다! 또 왔지롱’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던 여성 지지자를 단상으로 부르기도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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