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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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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만에 '8만 전자'…반도체 훈풍 계속된다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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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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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1분기 내내 선진국 시장보다 부진했던 흐름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돌파하고 삼성전자는 2년3개월여 만에 8만원 선을 찍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단기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를 중심으로 추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LB와 알테오젠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회복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심리도 살아나는 단계다. 4월에도 성장주 중심의 시장 수익률 초과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나 오르고 HBM향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3 및 HBM3E 엔비디아 독점 공급 덕분에 메모리 분야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에는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도체 소부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중 고점을 뚫고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기술적 조정 흐름이 나타난다. 역설적으로 시장 수급이 대형 반도체 기업에 쏠려 있기 때문에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가 약해졌다. 그리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HBM향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수 있는 소부장 종목을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제약바이오

HLB와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간암 적응증에 대한 병용 임상 파이널리뷰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이제 5월 최종 시판 허가 여부만 남겨놓고 있다. 알테오젠은 머크의 키트루다 SC 제형 변경 기술을 독점으로 이전한 이후 빅파마와 추가로 기술 이전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는 후문이 나온다. 이번주에는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9개국에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에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제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이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신약 개발 및 플랫폼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과 그에 따른 예상 현금 흐름에 기반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방산

해외 수주 잔액이 급증하면서 주가를 춤추게 하고 있다. 국내 방위 산업 기업에 관한 얘기다. 최근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밀려드는 수주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향후 7년간 일거리가 이미 확보된 상태로 쌓여 있는 수주 잔액만 무려 27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앞으로 폴란드·루마니아 등에서 대규모 수주도 기대되는 만큼 방산 기업들의 주가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봇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움직이는 모든 대상이 로봇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로봇 제조용 AI 플랫폼을 통해 로봇 제작 단가가 크게 낮춰지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로봇 산업은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미국 빅테크와 국내 대기업이 꾸준하게 로봇 산업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바로 미래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국내 산업 구조를 감안하면 스마트 팩토리, 나아가 무인 공장화는 필수적이다. 협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과 수혜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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