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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의 NHN, 루트슈터·서브컬처 선보이며 글로벌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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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NHN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 /사진=다키스트 데이즈 CB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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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고스톱·포커로 알려진 NHN이 올해 루트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기존의 고스톱·포커류(고포류) 웹보드 게임에 더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퍼즐 및 캐쥬얼 게임, 여기에 미드코어(초보자용을 벗어난 난이도) 게임을 연이어 출격시킬 방침이다.

28일 NHN에 따르면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CBT(클로즈베타테스트)가 28일 종료됐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NHN은 조만간 2차 CBT를 거쳐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고포류나 캐쥬얼 게임이 아닌 장르로는 오랜만에 나온 NHN의 신작이다. 국내 1세대 게임사인 NHN은 그동안 국내에선 주로 한게임의 웹보드게임이나 프렌즈팝 등 캐쥬얼 게임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9년 한게임 출시 이후 네오위즈의 피망과 함께 고포류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해외, 특히 일본에서는 캐쥬얼 게임이 NHN의 대표작들이다.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는 일본에서 라인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등으로 대성공을 거둔 뒤 여전히 꾸준한 매출을 거둬오고 있다. 특히 2014년 출시한 퍼즐게임 라인디즈니 츠무츠무는 10년 도안 일본 앱마켓에서 꾸준히 장르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올해 3월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단일 게임으로 지난해 10월까지 거둔 누적 매출만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고포류와 캐쥬얼 게임으로 국내외에서 성공을 거둬왔던 NHN에게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는 다소 생소한 장르로 꼽힌다. NHN은 다키스트 데이즈를 필두로, 올해 서브컬처 장르 '스텔라 판타지'의 퍼블리싱에도 나서면서 게임 라인업을 전반적으로 확장한다.

NHN은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둔화된 게임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해 게임부문 매출은 4462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NHN클라우드 등 기술부문(19.1%), 페이코 등 결제 및 광고부문(19.7%)보다 낮은 성장률이었다. NHN 전체 매출 증가율(7.3%)보다도 낮았다.

NHN은 원조 게임 명가로 복귀하기 위해 2022년 게임개발 자회사들을 NHN빅풋으로 통합한 뒤 빅풋마저 NHN 본사와 합병했다. 김상호 전 NHN빅풋 대표가 NHN 게임개발본부장을 맡아 웹보드와 캐쥬얼을 넘어선 신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2년 선보인 '건즈업 모바일', 지난해 선보인 '우파루 오딧세이'도 장르 다변화의 일환으로 꼽힌다.

NHN 관계자는 "웹보드와 캐쥬얼에 더해 미드코어 분야에서도 NHN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세 장르 모두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올해 다키스트 데이즈 등 미드코어 외에도 소셜카지노게임 페블시티, 소셜게임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이 나오는 등 2025년까지 총 12종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은 다변화한 신작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을 넘어선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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