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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인공지능·정보기술 다 잡겠다”…신사업으로 통신사 한계 넘겠다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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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KT 김영섭 대표가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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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KT는 통신 회사란 한계를 넘어, ‘AICT 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28일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2기 정기 주주총회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CT는 AI(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를 합친 개념으로, ‘인공지능통신기술’을 뜻한다. 김 대표가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KT의 미래 사업 방향성이자 정체성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정기 주총에서 의장으로서 발언대에 선 만큼, 주주들에게 AI·정보통신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김 대표는 “KT는 지난해 경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고,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견고한 실적으로 저력을 입증했다”며 “혁신 없는 회사는 성장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많은 결실을 절대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로 취임 8개월차에 접어든 김 대표는 ‘AICT’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통신 역량에 IT(정보기술)와 AI(인공지능)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본업인 통신 대비 부족한 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인재 육성에도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KT는 AI 등 ICT 전문인력을 1000여명 채용하고, 사내 임직원의 ‘AI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주총 현장을 찾은 주주들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인위적 대규모 구조조정 없다”고 일축하면서 “기업의 기본 경영과 혁신을 위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석채 전 회장 재임 시절 추진됐던 ‘르완다 프로젝트’와 자문역으로 인한 자금 출혈에 대해선 “많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사업 정리 과정 중에 있다”고 전했다.

주총 현장에서 검찰 및 정치권 인사를 둔 ‘낙하산’ 인사란 비판도 나왔다. 김 대표는 “검찰 출신, 정치권 출신이어서 영입한 사람은 없다”며 “합리적 문제 해결과 경영을 위해 전문성이 탁월한 인재를 모셔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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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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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총에선 ▲제4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의안이 상정돼,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정책 선진화, ‘김영섭 체제’ 입지 다지기에도 공을 들였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올해부턴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투자자들이 KT의 배당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돼,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했으며, 다음달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25일 완료한 2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해 총 5101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분기배당 도입 계획 외에도 20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에 관한 방침 등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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