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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이것' 때문에 2년간 중학생 제자 업어서 하교 시킨 교사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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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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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제자를 2년 동안 업어서 하교 시킨 사연이 전해져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 쉬롱진(Xu Longjun)은 2년 전 교실에서 잠들어 있는 한 남학생을 발견했다.

쉬롱진은 학생을 깨우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꼬집어도 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쉬롱진은 학생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결국 학생은 병원에서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기면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졸림을 일으키는 중추성 질병으로, 전체 인구의 0.03~0.16%만 보유한 희귀질환이다.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증상은 아주 약간 호전되는 정도에 그쳤다. 이에 학생이 걱정된 쉬롱진은 직접 학생을 업어서 집까지 바래다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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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쉬롱진은 2년 동안 40㎏의 학생을 업고 4층부터 1층까지, 그리고 건물 밖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조부모는 "쉬 선생님 도움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며 "쉬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쉬롱쥔은 매체에 "학생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내 의무"라며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학생의 기면증이 완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예빈 인턴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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