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 '부정선거 음모론' 의식…홍석준 "문제제기 있어"
윤재옥 언론 공지…한동훈 "수개표 병행하니 투표장 가시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신성시장 일대에서 김병민(광진갑), 오신환(광진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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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노선웅 기자 = 여권이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을 감안해 사전투표를 독려하지 않는다는 논란을 놓고 28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인 투표율 제고에 대해선 당연히 국민의 가장 중요한 참정권 행사를 위해서 독려하지만,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 대해선 저희 일부 많은 지지자들이 아직까지도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사전투표 독려까진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이 언급한 지지자들의 문제제기란 제21대 총선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음모론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참패한 후 일부 보수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 제3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날인 파일을 도용해 무단으로 사전투표 용지를 무단인쇄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 부실장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관련 기사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논란 불식에 나섰다.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싣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지 않는단 논란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왕십리역에서 지원 유세 중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제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부턴 우리가 바꿨다. 모두 수개표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반드시 (유권자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챙길 것"이라며 "그러니 사전투표, 본투표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에 가시라"고 부연했다.
선관위는 개표 과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계수기로 투표지를 계수하던 방식을 변경해 수검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공개하기로 했다. 사전투표용지를 우편으로 이송하는 모든 구간에 경찰 호송 인력도 배치하기로 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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