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기자(=전주)(arty1357@naver.com)]
22대 총선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 전주시을 후보가 스스로 자신을 가두는 두 번째 함거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나와 'LH전북 일괄유치' 실패를 사과하며 석고대죄 차원에서 함거에 들어간 지 13년 만에, 이번에는 삭발까지 감행하며 '유세차량 함거'에 자신을 넣었다.
정운천 전주을 후보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운천 전주을 후보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운천 후보 선거사무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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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량 함거에는 '전주을 너무 사랑합니다. 전북의 아픔, 분노를 껴안겠습니다'는 정 후보의 의지가 담긴 글을 써 붙였다. 자신을 가두기에 전에 '함거 유세차' 앞에서 삭발을 감행한 정운천 후보는 눈을 감은 채 입술을 다물었다.
정운천 후보는 그동안 "이번 선거는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일당독주 고립된 섬으로 돌아가느냐의 선택"이라며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짓겠다"고 강조해왔다.
정운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를 겨냥해 "토론회에 4번이나 불참하는 등 검찰독재주의자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정운천 후보가 두 번째 함거에 들어간 배경에는 전주지역의 '정권심판론'이 예상밖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주변의 분석이다.
정운천 후보는 선거유세 전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인 민주당 이성윤 후보에게 뒤지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해왔다. 민주당 후보 우세의 각종 여론조사가 민심이라고 본 정운천 후보가 전주시민의 뜻을 헤아리며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스스로 함거에 가두는 '함거유세'에 나선 배경이라는 전북 여권의 분석이다.
정운천 후보 선거사무실에서는 전날인 27일부터 "정 후보가 공식 유세 첫날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박기홍 기자(=전주)(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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