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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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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서 적으로" 손흥민vs김민재-케인…토트넘, 뮌헨과 8월 런던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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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적으로 만난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두 팀의 프리시즌 맞대결을 발표했다. 날짜는 8월 11일, 장소는 토트넘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다.

프리시즌 경기지만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빅매치다. 먼저 국내 축구팬들에겐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로 주목된다. 두 선수는 한국 대표팀에서 공격과 수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유럽축구 팬들에겐 케인의 뮌헨 이적 후 처음으로 치르는 토트넘 경기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뮌헨으로 간 에릭 다이어도 토트넘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우리 홈구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에 빛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붙는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과 오랫동안 뛰었던 에릭 다이어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하는 건 상당한 의미"라고 밝혔다.

팬들은 이 경기를 케인 더비로 보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득점을 책임지던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토트넘에서만 430경기를 뛰어 278골을 뽑아냈다. 구단 최다 득점자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다골을 노려볼 만했던 페이스였다.

그러나 케인은 우승을 더 원했다. 토트넘에서 뛰면서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우승 숙원을 이루기 위해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이적료는 총 1억 2,000만 파운드(약 2,040억 원)에 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는 곳이기에 우승컵이 따라오는 팀이다. 최근 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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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에서 케인의 출발은 나쁘지않다. 입단 첫 시즌 만에 31골을 넣으면서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공격수들을 넘어서는 온갖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다만 원했던 우승은 뮌헨에 가서도 이루지 못하는 분위기다. 11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현재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10점이나 밀려있다.

다이어도 반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온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다이어는 최근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금 다이어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최후방을 지키고 있다. 토트넘을 방문할 때는 새로운 감독 밑에서 지금과 다른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나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일원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대결이 핵심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년차에 접어든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 통산 398경기를 뛰어 159골을 넣고 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한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2년의 연혁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도 장점이다.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다. 큰 변화를 가져간 토트넘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주장을 맡아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아시아 출신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손흥민을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 만료는 내년 여름이다. 대신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연봉과 같은 처후 개선 없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붙잡아 두게 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해 정식 계약 연장을 고려한다. 다가올 여름에도 당연히 토트넘을 대표하는 캡틴과 에이스로 바이에른 뮌헨의 방문을 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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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막는 건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빅클럽의 일원이 됐다. 나폴리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 러브콜이 거셌던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가세하자마자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단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혹사에 가까운 출전 기록을 세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기량에 만족한 것은 물론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다쳐 쉴 틈이 없었다. 전반기만 해도 독일 언론은 "민재는 강인한 수비수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 즉시 주전으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숨겨진 영웅인 이유"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온 다이어가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벤치로 밀렸다. 그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과 이적설이 일고 있지만 김민재는 변함없이 잔류를 우선하고 있다.

3월 대표팀 일정을 치르면서 소속팀 입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던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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