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합 조직 신설…이상호 전 SKT CTO 영입
카카오 노조 "임원 선임 과정에 직원들 의견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주=뉴스1) 손엄지 기자 =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본격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 첫날부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투명 경영'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개최한 제 29기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정신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또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연초부터 내정자로서 카카오 쇄신 태스크포스(TF)장과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아온 정 대표는 본격적으로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정신아 대표는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 책임지는 의사결정 구조 구축을 힘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조직을 새로 꾸렸다. 전사에 흩어진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만들고, 이상호 전 SK텔레콤(017670)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정 대표 취임과 함께 카카오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과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8일 오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쇄신의 의지를 밝힌 것과 달리 카카오는 여전히 회전문 인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카카오 주총장 앞에서는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쇄신'을 촉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모든 영역에서 쇄신을 외치지만 호기롭게 시작한 몇몇 대표 교체 외에 구체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기하는 리더십과 크루에 대한 동기부여, 투명한 소통과 규정·제도의 운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임원 선임 과정에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 정립 △임원의 범위·책임·권한을 명문화하고 투명하게 공개 △임원의 주식 보유 규정을 제정해 보상과 기업의 장기 성과의 균형 등을 요구했다.
카카오 주가 회복도 숙제다. 2022년 연초 10만 원이 넘었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5만 원대까지 내려왔다.
이날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는 "사업성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면 주가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면서 "정신아 대표와 신규 경영진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