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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지도부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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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들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28일) 일제히 출정 행사를 열고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거대 양당 모두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대안으로 자신들을 선택해달라면서 저마다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유일한 지역구 현역인 심상정(경기 고양갑)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날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양시 화정역에서 출정식을 가진 녹색정의당은 출마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심 의원 지원에 화력을 집중하며 '진보 가치'에 기반한 정권 심판을 주장했습니다.
김준우 상임 선대위원장은 "노동자와 농민, 성 평등,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하는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며 "녹색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적장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는 "절실한 각오를 담은 마지막 도전을 허락해달라. 정권 심판은 제3정당의 5선 의원 심상정이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김준우·김찬휘 상임 선대위원장과 함께 빗속에서 바닥에 머리를 대는 큰 절로 '삼배'하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이어 장혜영(서울 마포을)·김혜미(마포갑)· 김종민(은평을)·김응호(인천 부평을) 후보 등 지역구 출마자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박영순 후보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 (사진=박영순 후보 측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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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는 이날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대전 대덕구에서 중앙 선대위 출정식을, 오후에 이낙연 상임고문이 출마한 광주 광산을에서 호남 선대위를 여는 '호남선 출정'에 나섰습니다.
'메인 행사'인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대전에서 연 것은 '캐스팅 보터'로 여겨지는 중원에서 제3 정당 정체성을 강조하되, 박영순(대전 대덕)· 김종민(세종갑) 후보에 힘을 실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은 "극한의 대립 정치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고,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도 "번뜩이고 날카로운 도끼가 돼 낡은 정치를 쳐내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고문과 정형호(광산갑)· 박병석(북을) 후보 등 광주 출마자들은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 고문은 CBS 라디오에서 "여당과 야당에 모두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 제3세력에 눈길을 달라"고 당부했고, 페이스북에서도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퇴락한 민주당을 견인하며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영등포소방서 격려 방문한 개혁신당 (사진=개혁신당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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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역 기반 지지층이 없는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공략하면서 '정치 개혁론'을 집중적으로 띄웠습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에서 조응천(남양주갑)·정재준(남양주병) 후보 지원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천하람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윤석열 정권은 조폭 같은 정치를 하는 썩은 나무다. 썩은 나무는 베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겨냥, "사법 리스크 있는 당 대표, '내로남불'에 빠진 당 대표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며 "더러운 물로는 빨래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이후 허은아(영등포갑) 후보와 함께 영등포 시장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부산서 출정식 연 조국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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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대표는 "부마항쟁을 일으켜 민주화를 추동한 부산 시민은 진보와 보수, 중도가 아니라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간 나라 망하겠다'는 판단으로 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그런 추세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대구에 이어 대전, 서울을 차례로 찍는 '경부선 귀경' 유세에 올라 당의 제1공약인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대구 한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은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밥 사진을 올리고 "'정9지'(부추의 영남말)를 듬뿍 올려먹었다. '9욱밥'(국밥) 맛이 억수로 9웃(굿·좋다)이었다"고 적으며 비례투표에서 당의 기호인 '9번'을 홍보했습니다.
이후 대전으로 이동한 조 대표는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는 문구를 앞세운 '조국 버스 발대식'을 하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검찰 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를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진보당 지도부는 종일 울산 북구를 돌며 민주당과의 단일 후보인 윤종오 후보를 지원하며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공장 정문에서 유세를 시작하고, 오후에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간담회를 하는 등 전통적인 진보·노동 표 결집에 나섰습니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가장 선명하게 정권 심판의 최선두에 서겠다"며 "단호하고도 확실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원한다면 답은 진보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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