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락시장·李 계양을 신호탄
내달 5일 사전투표에 관심 집중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가락시장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에서 선거운동 신호탄을 쐈다. 막판 선거 판세에서 정권 심판론, 거야(巨野) 견제론, 제3지대 대안론 등 ‘3대 프레임’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다음달 5~6일 사전투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배추, 과일 도매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유세차를 타고 계양구 일대를 돌았다.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지역구 선거유세 후 서울 용산역으로 이동해 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권 심판론’을 최대한 부각하며 ‘필승 결의’를 다진 셈이다.
제3지대 군소정당들 역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첫 행선지로 잡았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녹색정의당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닻을 올렸다.
여야는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부터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 주요 전국 선거 때마다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투표 비율이 40%를 넘었다.
투표 참여 유권자 절반의 선택이 사전투표에서 끝난 셈이다. 사전투표 이틀 전인 다음달 3일부터는 선거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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