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문제제기하는 분들 있어서”
윤재옥 “당 공식 입장 아니다” 수습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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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이 28일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 대해 저희 일부 지지자들이 아직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이 있어서 사전투표 독려까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 5·6일 진행되는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당 차원에서 독려하진 않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 독려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종적인 투표율 제고에 대해선 국민의 가장 중요한 참정권 행사를 위해 동의하지만”이란 단서를 달며 이같이 말했다.
사전투표는 일부 강성 보수층 사이에서 부정선거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다. 사전투표 용지를 보관했다 개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바뀌는 등 부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 제기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소쿠리 등으로 옮기면서 이런 논란이 커진 측면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폐쇄회로(CC) TV를 24시간 공개하기로 했다. 또 관외 사전투표용지를 관내로 이송할 때 집배원 외에 경찰 1명이 동행하도록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홍 부실장의 발언이 기사화되자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與, 사전투표 독려 안한다.’ 관련 기사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유세에서 “사전투표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부터는 우리가 바꿨다. 모두 수개표를 병행한다”며 “그러니 사전투표, 본투표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에 가십시오. 투표장에 가셔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찍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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