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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솔루션 하나로 다른 종류 로봇끼리 협업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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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솔, '2024 SFAW'서 미디어 시연회

솔링크 도입으로 비용 절감 효과

로봇을 도입하는 산업 현장에선 기대만큼 로봇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다. 로봇을 구매해도 각 현장에 맞는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때도 별도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도입 대수에 따라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마로솔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두산로보틱스 출신으로 2020년 창업한 김민교 대표는 그동안 노력을 기울인 성과물로 '솔링크'를 내놨다.

28일 김 대표는 "솔링크는 로봇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최고 수준의 다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이라고 했다. 여러 종류의 로봇을 한 번에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로봇 도입 시 인프라 추가 연동 비용, 관제 시스템 개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로봇의 운영이나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통상 5년이 걸리던 로봇 도입의 투자 회수 기간을 솔링크를 적용한 로봇은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김민교 마로솔 대표가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FAW에서 솔링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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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솔은 솔링크의 발전 방향을 '소프웨어 정의 로보틱스(SDR)'로 설명했다. 인프라와 로봇의 연결을 통해 로봇 생태계를 확장하고, 어떤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작업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날 마로솔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2024 SFAW)을 통해 이 같은 솔링크의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행사장에서 솔링크 비전을 설명했고, 이어 송준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솔링크를 탑재한 청소로봇, 물류로봇, 서빙로봇 등에 간편하게 작업을 지시했다.

시연에서는 엘리베이터, 자동문과 같은 작업장 내 인프라는 물론 솔링크가 설치된 로봇끼리도 연동돼 작업 효울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봇이 작업물을 적치하면 물류로봇이 이를 수거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한 층의 청소를 마친 청소로봇은 자연스럽게 다른 층으로 갔다. 로봇에 지시를 내리는 과정도 간편했다.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는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작동됐고 한 대의 로봇에 여러 명령어를 입력해 연속 작업을 하거나 여러 대의 로봇에 동시에 작업 지시를 내리는 것도 가능했다. 이를 통해 로봇 관제 운용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마로솔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로봇으로 누릴 수 있는 편리함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솔링크는 증강 로봇 경험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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